[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최근 몇주간 범위 내 다지기를 이어온 가운데 온체인 지표들은 비트코인의 랠리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코인데스크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인데스크 20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달 8일 4만1962달러에서 사상 최고가를 찍은 이후 대체적으로 2만9000달러 ~ 4만달러 범위에서 거래돼 왔다.
그러나 가격 정체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수요는 계속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주간 보고서에서 2021년 들어 지금까지 약 2만6000개의 비트코인(BTC)이 채굴됐으며 이 기간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가 매입한 비트코인만 4만BTC를 넘는다고 밝혔다.
더욱이 거래소에 보관중인 비트코인 물량은 계속 감소해 매도 측면에서의 유동성이 축소되고 있다. 글래스노드에 의하면 2월 1일 현재 전체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잔고는 2년 반 최저인 234만9040개로 축소됐다.
비트코인 고래도 늘어났다. 최소 1000BTC 보유한 고래 숫자는 지난달 31일 기준 2218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고래 숫자는 최근 다지기 기간 50개 이상 증가, 시장 추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투자자들에 의한 비트코인 축적이 계속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익실현으로 인한 가파른 가격 후퇴 가능성도 축소됐다. 투자자들은 약세장에서 대개 손해를 보고 코인을 매도한다. 그러나 현재 비트코인은 지난 3개월간 200% 랠리를 펼친 강세장에 자리잡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겸 트레이더 알렉스 크루거는 코인데스크에 확률상 비트코인이 4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잠재적 달러 강세가 비트코인의 강세 전망에 단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크루거는 “최근 달러지수 최근 브레이크아웃으로부터 (달러의) 강세 추세가 전개된다면 비트코인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택펀드의 공동 설립자 매튜 딥도 유사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11월 초 1만4000달러 부근에서 랠리를 펼치면서 그 기간 달러지수가 94.5에서 89.00으로 하락했음을 언급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후 1시 51분 코인마켓캡에서 3만5197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4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