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일(현지시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한동안 시장을 뒤흔든 레딧(Reddit) 투자자들의 기세가 잠잠해진 가운데 장 마감 이후 발표되는 아마존닷컴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실적과 추가 부양안을 주목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5.57포인트(1.57%) 상승한 3만687.48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45포인트(1.39%) 오른 3826.31에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09.38포인트(1.56%) 상승한 1만3612.78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안 합의에 주목하고 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의원 10명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부양안을 논의했다.
현재 공화당은 618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안이 합당하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 같은 제안이 너무 적다는 견해를 전했다.
스프레덱스의 코너 캠벨 금융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이것(부양안)은 그가 정당을 초월해 합의에 이르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지, 아니면 일을 처리하는 것을 원하는지에 관한 신임 대통령의 첫 번째 시험”이라고 진단했다.
레딧발 변동성은 잦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게임스탑과 AMC엔터테인먼트 등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와 숏스퀴즈(숏셀러들이 포지션을 커버하거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매수에 나서는 현상)로 급등했던 종목은 이날 폭락 장을 연출했다. 게임스탑은 59.85% 급락한 90.34달러에 마쳤고 AMC는 41.50% 내린 7.84달러를 기록했다.
제프리스 인터내셔널의 모힛 쿠마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우리는 위험자산을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주도한 변동성이 지나간 것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우리는 그 영향을 일시적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장은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아마존과 알파벳의 실적에 주목했다. 아마존과 알파벳은 이날 각각 1.11%, 1.38% 상승했다.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하니 레드하 멀티에셋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적을 앞두고 기술주에 대한 기준은 매우 높다”라면서도 “전체적으로 우리는 기술업종이 강한 실적을 공개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혼돈을 제쳐두고서도 월가에서는 주가 거품에 대한 경고가 계속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전략가들은 주식 강세론에 대해 경고음을 냈다. BofA에 따르면 최근 셀사이드 인디케이터는 매도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는데 이런 신호는 지난 2007~2009년 금융위기 직전에 나온 이후 처음이다.
씨티그룹은 과도한 이익 기대를 우려하면서 주가가 이익 전망치를 10%나 웃돌고 있다고 경고했다.
주류 배달업체 드리즐리 인수를 발표한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주가는 이날 6.99% 급등했다.
변동성은 안정 흐름을 이어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4.29% 내린 25.9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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