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커런시 그룹(Digital Currency Group)의 자회사로 세계 최대 디지털 자산 관리회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최근 16페이지 분량의 이더리움에 대한 가치 평가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는 화폐로서의 ETH, 소비재로서의 ETH, 이자부 자산으로서의 ETH 등 세 가지 평가 방법과 관련 지표로 구성되어 있다. 다음은 전문 요약.
이더리움은 2015년 출시 이후 두 번째로 큰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주목받고 있다. 이 네트워크는 수 십억 달러의 P2P 가치 이전을 위한 강력한 결제 계층으로 발전했지만 투자자는 종종 투자 사례를 찾아내기 어려울 때도 있다. 이더리움의 강력한 네트워크는 응용 프로그램이 제3자나 외부의 간섭없이 인코딩된 로직에 따라 실행되는 것을 보장한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은 외부 세계로부터 유동성을 끌어들이는 공생 관계를 가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생태계에서 가장 선호되는 가치 저장 수단이며, 이더리움은 일일 결제액이 120억 달러를 넘는 선도적인 금융 인프라가 되었다.
# 통화로서의 ETH : 결제 네트워크 사용 증가는 긍정적
ETH는 새롭게 떠오르는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의 로컬 자산이며 이더리움에 구축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주요 자금원이다.
ETH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새로운 디지털 화폐 시대의 역할을 한다. 사용자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스마트 계약을 배포하거나, 애플리케이션에 유동성을 제공하거나,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거래를 수행할 때마다 ETH로 네트워크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투자자들이 ETH가 화폐라고 믿는다면 ETH와 다른 경쟁 화폐들 간의 상대적 가치에 대해 논의 할 가치도 있다. 현재 가격으로 보면 ETH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쟁자들의 시장 점유율을 뺏어왔다고 볼 수 있을까? (1월말 현재 ETF의 시총은 BTC의 19.17% 수준이다)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에서 ETH를 담보로 사용하는 범위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스테이블 코인(미국 달러에 고정된 디지털 통화)와 비트코인을 이더리움에 대한 담보로 사용하는 것이 증가함에 따라 생태계에서 선호되는 담보로서의 ETH 지위에 도전이 될 수 있다. WBTC는 이더리움 상에서 비트코인의 합성 버전으로 비트코인을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 USDT와 USDC는 이더리움 상의 최대 USD 스테이블 코인이다. 각종 차트는 WBTC, USDC와 USDT의 성장을 보여준다. 이더리움에서 대체 자산의 성장은 ETH를 담보로 사용하는 데 도전이 되겠지만 이더리움을 결제 네트워크로 사용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추세다.
# 소비재로서의 ETH : ETH는 저평가되었다
ETH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없어서는 안될 부분이다. 네트워크상의 모든 거래에는 ETH로 가격이 책정되는 특정 수수료가 발생한다.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비용도 증가한다.
상품으로서 ETH의 가격은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변동될 것이다. 다행히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투명하고, 우리는 사용자 활동을 분석하고 ETH의 잠재적 시장 가격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
우리는 수요에 대한 척도로 매일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거둬들이는 총 거래 수수료를 확인할 수 있다. ETH는 이러한 비용을 지불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마치 여행 수요가 늘면 휘발유 수요를 증가시키는 것처럼 높은 수수료는 ETH에 대한 수요를 유발할 것이다. 2021년 1월 총 거래 수수료는 2018년 1월 최고 수수료의 약 5배라는 점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 그러나 ETH 가격은 2018년 최고 가격과 크게 차이가 없다.
거래 수수료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지불한 거래 총액이다. ETH의 가치를 고려하는 또 다른 방법은 ETH의 과거 가격을 네트워크상의 판매(수수료)와 비교하는 것이다. ‘ETH 가격과 판매액’의 비율로 그 관계를 설명해보면, 비율이 낮을수록 ETH의 과거 시장 가치에 비해 네트워크에서 더 큰 수익이 창출되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ETH는 저평가되었다고 볼 수 있다.
# 이자부 자산으로서의 ETH : 스테이킹이 늘어날 수록 ETH 가격에는 긍정적
이더리움은 프로토콜 개발의 다음 단계인 이더리움 2.0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이더리움2.0은 확장 가능한 지분 증명 블록체인을 목표로 한다. 이는 ETH 보유자가 자신의 ETH를 담보로 사용하고 네트워크에서 검증자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것은 ETH 가치의 또 다른 중요한 변화다. 이더리움2.0은 우리가 설명하는 것처럼 ETH를 하나의 상품에서 생산적인 상품으로 변환하고 보유자는 ETH를 담보로 이자를 창출할 수 있다. 이 러한 자산 구조는 현실 세계의 어떤 다른 자산 구조와도 다르다. 이더리움2.0에서 ETH는 소비 상품으로 사용되거나 자본과 유사한 현금 흐름 청구를 위한 모기지로 주식과 유사하게 사용될 수 있다.
ETH의 초기 가치는 상품 용도와 시장에서의 수요공급 역학에서 비롯된다. ETH의 미래 가격 전망에 대해 확신하는 사람들은 자산을 담보로 담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자산 담보가 늘어나면 ETH의 유동 공급을 더욱 감소시킬 수 있다. 많은 양의 ETH가 스테이킹되면 소비 가능한 공급이 줄어들고 ETH 가격에 긍정적인 순환 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 기타 관련 지표
일일 활성 주소는 네트워크 성장의 중요한 지표다. 멧캘프(Metcalfe)의 법칙에 따르면 네트워크의 가치는 사용자 수의 제곱에 비례하며 이 법칙은 페이스북(Facebook)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사용되었다. 현재 이더리움은 매일 700,000개에 가까운 활성 주소를 가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더리움의 해시레이트도 새로운 최고치에 도달했으며, 해시레이트는 채굴자가 거래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하는 컴퓨터 성능의 척도다. 채굴자는 초기 투자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더리움이 계속해서 높은 거래 수수료를 생성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만약 채굴자가 거래 수수료가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면 그들은 채굴을 위해 자원을 할당하지 않을 것이다.
# 결론 : 해시레이트, 네트워크 수수료의 최고치 경신은 긍정적 신호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늦게 출시됐고 그 프로토콜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ETH를 평가하는 방법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ETH를 화폐, 소비재, 이자부 자산으로 취급하면 투자자가 자산에 가치를 할당할 때 다양한 결과를 고려할 수 있다.
이더리움 상의 많은 이벤트와 이더리움2.0이 가져온 확장성은 이더리움 커뮤니티를 매우 흥분시키고 있다. 우리는 데이터를 통해 ETH의 가격은 네트워크 활동에 따라 변하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보고서에서 언급했듯이 활성 주소, 해시레이트와 네트워크 수수료를 포함한 여러 지표가 새로운 최고치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