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세계에서 암호화폐 이용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인 나이지리아의 중앙은행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를 전면 금지시켰다고 5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현재 모든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 기타 금융기관에 대해 암호화폐 거래에 관련된 계좌를 즉시 폐쇄하도록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7년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규제 받지 않는 암호화폐의 이용을 경고하면서, 자금세탁과 테러 자금 조달에 있어 암호화폐의 이용 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다.
나이지리아는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이용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국가로 알려졌다. 블록체인닷컴의 지난해 8월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4월 이후 나이지리아인들의 웹지갑 이용이 60% 증가했다.
이번 암호화폐 거래 계좌 폐쇄 조치는 당시 경고의 엄격한 후속 조치로 보이며, 최근 인도에서 민간 암호화폐 금지 법안이 발의된 후 곧바로 취해진 것이라는 점에서 다른 국가들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