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소된 이후 하루 2억 달러 이상 XRP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33개 거래소와 자산운용사 등에서 XRP 거래를 중단하거나, 펀드 투자 대상에서 제외했다.
리플은 5일(현지시간) 발표한 2020년 4분기 시장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히고 “미국 규제 당국의 불명확한 태도로 미국의 혁신과 발전이 억압 당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XRP, 랠리에서 소외 당했다”
보고서는 지난 4분기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음에도 XRP 시장은 SEC 소송으로 인해 최소 150억 달러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리플은 SEC에 첫 법률 의견을 제시한데 이어, 이더리움이 증권이 아니라고 판단한 SEC에 관련 정보 공개를 요청했다.(Freedom of Information Act :FOIA) 보고서는 이와 관련하여 SEC가 지금까지 아무런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보고서는 SEC 소송으로 인해 피해를 본 개인 투자자와 시장이 SEC가 보호해야 할 대상이라는 점은 비극이라고 덧붙였다.
# 거래 중단, 투자 제외
SEC 소송 이후 XRP 거래 중단 등 제한 조치를 내린 곳은 모두 33곳이다. 거래를 일시 중단한 거래소는 15곳이다. 스와이프, 바이낸스US, 오케이코인 등 3개 거래소는 상장 폐지 조치를 내렸다. 그레이스케일과 비트와이즈는 펀드 투자 대상에서 XRP을 제외했다. 나머지 12개 거래소는 미국인의 투자만 제한하고 있다.
# 거래량 감소 하루 2억 달러 이상
SEC 소송은 12월 22일 발표됐다. 따라서 거래 중단 등을 발표한 주요 거래소의 4분기 거래량을 합산하면 1월 이후 XRP 거래 감소를 알 수 있다. 보고서는 거래 제한을 발표한 전 세계 8개 주요 거래소의 거래량으로부터 하루 2억 달러 이상 거래 감소 충격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거래소 별로 하루 거래량을 보면,
코인베이스 1억3489만 달러 / 오케이코인 21만 달러 / 블록체인닷컴 13만 달러 / 바이낸스US 764만 달러 / 비트스탬프 3375만 달러 / CEX.IO 67만 달러 / 이토로 15만 달러 / 크라켄 2365만 달러 등이다.
XRP 전체 거래량의 12%가 거래 제한 조치 등의 영향을 받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