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고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관련 움직임에 암호화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테슬라가 15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해 장중 4만4000달러를 넘어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자산의 다양화 및 현금 자산 수익률 제고를 목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다는 소식에 불과 몇 분 사이 3만8000달러 선에서 4만4000달러 이상으로 폭등했다.
게다가 테슬라가 단순한 비트코인 투자가 아니며 향후 자사의 차량 거래에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도입할 계획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더욱 힘을 얻었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소식에 따른 가격 급등은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역사적인 첫 거레를 시작한 이더리움 선물에 대한 관심까지 상대적으로 약화시켰다.
또한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면서 세계 최대 암호화페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
바이낸스는 트위터를 통해 거래소 서비스에 부분적인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자사 기술팀이 복구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의 CEO 창펑 자오는 이날 시스템 장애의 원인이 대규모 트래픽 유입에 따른 것이라며, 현재 일부 지역에서만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이것이 “모두 일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 급등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이 회사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영향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머스크가 지난달 28일 자신의 트워터 프로필을 ‘#비트코인’으로 바꾼 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으며, 이달 초에는 한 인터뷰에서 도지코인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 후 도지코인 가격이 급상승하는 등 그의 움직임 하나에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이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오전 10시55분 현재 13.0% 오른 4만3634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