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8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이더리움도 상승폭을 늘려가는 가운데 대부분 종목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톱10 종목 중 9개가 상승했고, 톱100 중 93개에 상승을 의미하는 초록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4만3474.69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3.40% 상승했다.
이더리움 7.56%, 카르다노 13.20%, 폴카닷 16.84%, XRP 4.87%, 바이낸스코인 11.81%, 도지코인 12.11% 가격이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조2973억달러고, 비트코인의 비중은 62.2%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강한 상승세를 지속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2월물은 5610달러 상승한 4만3625달러, 3월물은 5520달러 오른 4만3980달러, 3월물은 5690달러 상승해 4만4630달러를 기록했다.
CME에서 이날 공식적으로 계약을 시작한 이더리움 선물 가격은 현물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며 2월물이 1736.75달러, 3월물은 1769.25달러, 4월물은 1786.50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 등 일부 주요 종목이 큰폭으로 가격이 오른 가운데 대부분 종목이 장중 상승세를 이어갔다.
테슬라가 15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출발 직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후 장중 상승세를 지속했다.
비트코인은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자산의 다양화 및 현금 자산 수익률 제고를 목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다는 소식에 불과 몇 분 사이 3만8000달러 선에서 4만4000달러 이상으로 폭등한 후 장중 4만3000달러 위를 유지했다.
또한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면서 세계 최대 암호화페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
바이낸스의 CEO 창펑 자오는 이날 시스템 장애의 원인이 대규모 트래픽 유입에 따른 것이라며, 현재 일부 지역에서만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이것이 “모두 일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에서 오래 전부터 높은 관심을 나타냈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이더리움 선물 계약이 이날 시작됐다.
더블록은 특정 종목의 강세장에서 선물 계약에 어느정도 프리미엄이 붙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이더리움 선물은 이제 막 계약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장 정서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날 처음 계약을 시작한 이더리움의 실적이 계속될 수 있을지, 반대로 과거 비트코인 선물의 경우처럼 큰폭의 조정을 촉발해 약세장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카르다노와 폴카닷이 XRP를 제치고 시가총액 순위 4위와 5위로 올라서고 XRP는 6위까지 밀려났다.
최근 시장의 관심을 모으며 강세를 지속 중인 도지코인은 장 초반 비트코인캐시를 제치고 시가총액 톱10에 진입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체인링크까지 밀어내면서 시총 순위 9위로 부상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0.76%, 나스닥은 0.95%, S&P500은 0.7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