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1조 6천억원 가량 매수했다는 소식에 9일 비트코인이 급등하며 최고치를 쓰고 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0.26% 오른 523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9일 오전 9시 55분 기준 전일보다 0.49% 오른 493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저렴한 역 프리미엄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가격 차이는 약 5%이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테슬라가 보유한 현금 중 7.7.%를 비트코인에 할당했다는 문서가 공개된 후 비트코인이 4만 6794달러를 기록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번 매입으로 테슬라는 15억 달러 가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전통 금융시장이 활성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바이든 정부가 자녀 1인당 3천 달러의 세금을 공제하는 등 경기부양책을 발표해 투자자들의 인식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날 S&P500, 다우, 나스닥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74%, 0.76%, 0.94%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 강세 모멘텀의 수혜를 입었다. 테라, 비트토렌트 등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이더리움 역시 코인마켓캡 기준 전일 대비 8.29% 상승한 194만원을 기록했다. CME(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이더리움 선물상품 거래가 시작된 덕분이다. 팀 맥코트 CME 전무이사 겸 글로벌 주식상품본부장에 따르면 거래 첫날 이더리움 선물상품은 388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약 1만 9400ETH가 거래됐으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3300만 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