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동안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빠져나가는 비트코인의 양이 3년 만에 최고치로 급증했다고 10일(현지시간) 비인크립토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가 15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투자 사실을 공개한 후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했던 지난 8일 바이낸스, 제미니, 크라켄 등 주요 암호화페 거래소들은 트래픽 급증에 따른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거래소 바이낸스는 모든 암호화폐 자금의 인출을 30분 동안 중단시키기도 했는데,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 실현 움직임이 문제의 주 원인으로 분석됐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암호화폐를 매도할 생각이 없는 투자자들, 특히 대량 보유자들을 의미하는 ‘고래’들이 보안과 편리성을 위해 거래소에서 자금을 인출해 오프라인 지갑에 보관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거래소에서 기록적인 자금이 인출됐다는 것은 해당 암호화폐들이 당분간 시장에 매물로 나올 일이 없다는 점에서, 수요 대비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의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샌티먼트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1000BTC 이상을 보유한 고래 주소 수가 10BTC-1000BTC 보유 중간 규모 주소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테슬라의 뒤를 이어 다른 주요 기관들의 비트코인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거래소를 빠져나가는 비트코인이 계속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