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투자분석업체 펀드스트랫(Fundstrat)이 2021년 비트코인 가격 전망치를 2배 이상 높이고,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실적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11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펀드스트랫의 대표적인 디지털 자산 전략가 데이비드 그라이더는 자사가 비트코인의 기존 전망치를 두배 이상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주 전 2021년 암호화폐 전망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목표가를 4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서는 비트코인의 강세에 영향을 미치는 거시경제적 요인들로, 기관투자자들의 FOMO 심리, 달러 약세에 대한 대중의 기대, 자산을 둘러싼 규제의 명확성 개선, 전반적으로 강력한 주식 시장의 상승세 등을 꼽았다.
이 회사는 이더리움에 대해서는 더욱 강한 전망을 제시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펀드스트랫이 2021년 이더리움 가격 목표를 1만500달러로 올렸다고 보도했다.
그라이더는 이더리움이 모든 암호화폐들 중 최고의 위험보상비율(risk-reward ratio)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라이더는 기관들의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이유가 단순히 자산 위험의 헤지 또는 투자 수익의 증대 뿐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관들이 암호화폐 투자에서 관심을 갖는 것은 암호화폐 네트워크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조직 모델로, 더 많은 기관과 이용자들이 여기에 참여하면서 계속 가치와 효용성이 높아지는 혁신적인 기술에 대한 평가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