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비트코인이 5만 달러 고지로 치닫고 있다. 국내 가격은 5100만 원을 돌파했다.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암호화폐 채택을 선언, 테슬라 효과가 계속되고 있다.
12일 오전 9시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7.8% 오른 4만8387 달러다.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은 2.8% 오른 1792 달러, 카르다노(ADA)는 0.98% 오른 0.92 달러, 폴카닷은 5.47% 오른 25.02 달러다.
국내 시세는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이 515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시세 대비 200만 원 정도 더 싸다.
# 월가, 관련주 랠리
트위터가 비트코인 직접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데 이어 목요일(11일)에도 암호화폐 채택을 선언한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미국 최고 은행 중 하나인 뱅크 오브 뉴욕 멜론은 자산운용 고객들을 위해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정규장에서 0.93% 올랐다.
마스터카드도 올해 중 암호화폐 결제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마스터카드는 이날 2.59% 랠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테슬라가 촉발시킨 암호화폐 ‘커밍아웃’이 은행, 결제, SNS, 기타 기술 기업들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테슬라는 0.85%,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3.64% 올랐다. MSTR은 시간외 거래에서 3.67% 추가로 올랐다. 트위터도 1.17% 상승했다.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할 인력을 모집하겠다고 밝힌 아마존은 0.74% 하락했다. 전날 ATM에서 비트코인 구매 등을 지원키로 한 블로릿지뱅크쉐어 은행도 5.23% 하락했다.
우버도 암호화폐 결제 옵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3.91% 하락했다.
# “달러 약세가 관건”
알트코인으로는 이더리움이 1800 달러 시험을 계속하고 있으며, 카르다노와 폴카닷 등이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미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갈 경우 비트코인의 5만달러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가격과 반대의 상관관계가 입증된 바 있는 달러강세지수(DXY)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동안 계속 하락했고, DXY가 반등하면서 비트코인의 상승 랠리가 마감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DXY의 수준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관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수가 92 이하에서 하락세를 이어간다면 비트코인이 고공행진을 통해 5만달러를 돌파하는 것을 막을 만한 요소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 비트코인 전망치 상향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펀드스트랫의 대표적인 디지털 자산 전략가 데이비드 그라이더는 자사가 비트코인의 기존 전망치를 두배 이상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주 전 2021년 암호화폐 전망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목표가를 4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더리움에 대해서는 더욱 강한 전망을 제시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펀드스트랫이 2021년 이더리움 가격 목표를 1만500달러로 올렸다고 보도했다.
그라이더는 이더리움이 모든 암호화폐들 중 최고의 위험보상비율(risk-reward ratio)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