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마스터카드가 올해 말부터 가맹점들에게 암호화폐 결제 옵션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12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가맹점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인데 어떤 디지털 통화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회사의 마이클 미바흐 CEO는 지난달 28일 실적 보고를 통해, 디지털 통화 결제를 자사의 네트워크에 통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스터카드는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업체 와이어엑스 및 업홀드와의 제휴를 통해 제한적인 암호화페 거래를 지원하고 있으나, 이는 암호화폐로 결제한 대금을 일반통화로 교환해 가맹점에 전달하는 기능에 그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러한 계획이 신용카드 기업 본사와 가맹점주 사이 역동성을 높이고 이용자의 선택권을 크게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소식통은 대부분의 비트코인 이용자들이 주로 결제 수단이 아닌 투자 목적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마스터카드의 새로운 결제 이니셔티브가 비트코인을 지원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마스터카드의 라즈 다모다란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상품 담당 부사장은 자사의 계획이 암호화폐 이용을 권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용자, 가맹점, 그리고 기업이 가치의 이전을 디지털화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다모다란의 이러한 언급이 비트코인보다 미 달러화 고정 스테이블코인의 지원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마스터카드는 2013년 비트코인 결제 처리 특허를 처음 출원했으나 2015년 권리를 포기한 바 있다. 또한 2019년부터 지갑 개발자 및 암호화폐 전문가 팀을 채용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중앙은행이 디지털 통화(CBDC)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