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이더리옴 공동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HF1 제안’이라는 이름의 이더리움 2.0 비콘 체인 첫 번째 하드포크 계획을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더리움 개발자들이 이번 하드포크를 통해 비콘 체인에 핵심 업그레이드를 도입하고 향후 유용한 테스트도 진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F1 하드포크를 통한 가장 큰 변화는 자원 요구 사항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모바일에서 실행할 수 있는 노드인 ‘라이트 클라이언트’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외부 서비스 업체에 의존하는 대신 자체적으로 블록체인을 검증하는 ‘신뢰 최소화 지갑’을 만들 수 있다.
라이트 클라이언트 지원은 특수 목적의 ‘동기화 위원회’를 통해 진행하며 해당 검증자 그룹은 무작위로 정해져 체인상 결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특수 서명을 생성한다.
다른 개선 사항으로는 개발자가 재구성 공격에 취약한 프로토콜 여러 사례를 식별한 포크 선택 규칙에 대한 수정 사항이 있다. 해커들이 검증자를 제어하면서 네트워크를 장악할 우려가 있다. 부테린은 “이러한 약점을 (이더리움 2.0) 출시 전에 인식했지만 너무 늦게 발견해 제때에 바로잡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HF1 하드포크는 궁극적으로 슬래싱(지분삭감,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검증인의 책임을 묻는 장치) 및 비활성화된 누출 매커니즘 작동 방식을 정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이더리움 2.0 스테이킹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비활성화된 상태이거나 작은 하드포크를 진행하는 블록체인을 지원했다가 일부 자금을 잃거나 슬래싱을 당할 수 있다.
비활성화된 누출 매커니즘은 고르지 않은 인터넷 연결이나 정전과 같은 어쩔 수 없는 문제로 인한 불이익을 검증인에게 주기 때문에 스테이킹을 제한하는 것으로 간주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더리움 재단이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한 스테이킹 참여자들을 위해 매커니즘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누출 시스템은 비활성화 정도에 따라 다르다. 간헐적으로 일어난 누출과 연속적인 누출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6분씩 1시간 동안 10번의 정전을 경험한 스테이킹 참여자는 1시간 동안 단순히 시스템 연결이 끊어진 스테이킹 참여자보다 10배 더 적은 손실을 입게 된다.
비활성화 문제는 바로 해결되는 게 아니라 문제 해결에 시간이 걸리기 떄문에 네트워크가 보안을 위해 필요한 임계값을 초과할 때까지 오프라인 노드는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번 하드포크의 “일부 변화가 스테이킹 참여자들의 실수에 대해 더 관대해지는 측면이 있는 반면, 일부 변수를 조정해 스테이킹 참여자의 나쁜 행동에 더 엄격한 벌금을 부과한다”고 평가했다. 이는 이더리움 2.0의 보조 바퀴를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HF1 하드포크가 언제 시행될지는 불분명하며 하드포크 제안서의 일부 사항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현재 이더리움 개발자들이 해당 제안서가 제출된 하드포크 이름을 정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나온 하드포크 이름 후보에는 별 이름, 행성계 이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나오는 지역 이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