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비트코인이 강세인지는 고래 덤핑, 채굴자 매도,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등을 보고 파악할 수 있습니다.”
16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블록미디어 창간 3주년 웨비나 ‘2021 디지털 자산 시장의 미래를 말하다’에 참석한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고래 덤핑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시장이 급락할 때마다 고래들의 물량이 나온다는 것.
주 대표는 “고래들이 입금하는 상위 10건의 거래가 전체 거래 비중에서 85%를 차지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비중이 85% 이상이면 급락할 수 있는 반면, 그 미만을 유지하면 상승할 확률이 높다는 것. 현재는 고래 입금 비중이 85% 이하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 확률이 높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채굴자들이 비트코인을 많이 매도할 때도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채굴자들은 주기적으로 거래소에 비트코인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이례적으로 물량을 많이 보내면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주 대표는 이 경우에도 채굴자들이 OTC(장외거래)를 통해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경우가 있어 채굴자 매도 비율이 높다고 항상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채굴자들이 비트코인을 많이 팔고 있지만, 기관들이 그만큼 매수를 하고 있어 채굴자 판매량을 압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굴자들은 비트코인이 4만 2000 달러를 기록했을 때부터 매도하기 시작했다. 지난 주 테슬라가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뒤, 기관 매수세가 더 강해졌다는 게 주 대표의 분석이다.
그는 크립토퀀트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지수는 코인베이스 BTC/USDC 페어와 바이낸스 BTC/USDT 페어의 가격 차이를 집계한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기관투자자들이 테더로 비트코인을 많이 사고 있다는 뜻이라고 주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바이낸스에서 테더를 많이 팔아서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높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의 연관성이 더 밀접해질 거라고 설명했다.
주 대표는 비트코인 가격이 스파이크를 찍어야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래들의 의중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코인베이스 상 비트코인 가격이 횡보하고 있어 아직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기록할 때는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