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 비트코인 5만 달러 터치 후 하락 # 4월물 선물은 5만 달러 상회 # 알트 중 폴카닷만 상승 # XRP 급락 “제드 맥칼렙 대량 매도” 소문 등 악재
16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주요 종목을 중심으로 하락 종목 수와 낙폭이 빠르게 증가하며 마감했다. 톱10 중 8개가 하락했고, 톱100 중 82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 알트코인 중 폴카닷만 상승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4만8689.76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25% 상승했다.
이더리움 4.23%, 카르다노 2.08%, XRP 10.88%, 바이낸스코인 3.27%, 라이트코인 6.41%, 비트코인캐시 7.95% 하락했고, 폴카닷은 2.87% 가격이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조4605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61.7%를 기록했다.
# 비트코인 4월물 선물 5만 달러 상회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2월물은 420달러 상승한 4만8460달러, 3월물은 510달러 오른 4만9210달러, 4월물은 750달러 상승해 5만125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선물 가격은 2월물이 130.00달러 내린 1738.25달러, 3월물은 127.00달러 하락해 1783.25달러, 4월물은 16.00달러 내려 1924.50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로 전환하며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장 초반 5만달러를 돌파한 후 곧 후퇴를 계속해 4만8000달러 선까지 하락했지만 마감을 앞두고 4만8000달러 중반 이상에서 반등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며, 거래량은 760억달러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장중 낙폭을 키워가며 1700달러 중반 이하로 내려갔고, 주요 종목 중 XRP와 비트코인캐시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 XRP 급락, “제드 맥칼렙 대량 매도” 소문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톱10 종목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XRP는 이날 코인베이스에서 1억2200만달러 상당의 XRP가 인출된 것이 창업자 제드 맥칼렙의 대량 매도에 따른 것이라는 소문이 전해지며 급락세로 이어졌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를 돌파한 후 곧 후퇴했지만 시장에서는 조만간 장기적인 강세 흐름을 재개하고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알레산드로 안드레오티는 이는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기다려온 5만달러 이상으로 가기 위한 인상적인 경로라면서, 비트코인이 곧 새로운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5만585달러까지 오른 후 이어진 가격 후퇴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날 움직임은 지난 주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입 소식 후 며칠 동안 시장에 상당한 양의 유동성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 열기를 촉발시키는 역할을 했던 마이크로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입을 위한 6억달러 상당의 전환사채 모금 계획을 발표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 회사의 비트코인 추가 매입 계획 소식에도 불구하고, 수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들로 인해 5만 달러 선 터치후 추가 상승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0.2% 상승, 나스닥은 0.34%, S&P500은 0.0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