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대규모 매도 공세로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52포인트(0.93%) 내린 3133.7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은 무려 1조3천46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5천92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던졌다.
그 물량은 개인이 고스란히 받아냈다. 이날 개인이 사들인 코스피 주식은 1조8천384억원에 달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됐다.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1bp=0.01%) 넘게 상승하며 1.317%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국채금리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 미만에서 움직였지만 올해 들어서 30bp 넘게 상승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둔화됨에 따라 경기 회복 기대감이 금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삼성SDI(0.25%)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2.00%), SK하이닉스(–1.89%), LG화학(-2.15%), NAVER(–0.51%), 삼성바이오로직스(–1.84%)가 모두 내렸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건강관리업체 및 서비스(-3.39%), 복합기업(-2.48%), 자동차(-2.05%), 조선(-1.98%) 업종이 하락한 반면 문구류(15.79%), 에너지장비 및 서비스(4.99%), 생명보험(4.54%), 인터넷과 카탈로그소매(4.16%) 업종은 상승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대영포장, 삼성출판사, KCTC 등 7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3포인트(0.21%) 오른 979.77에 장을 끝냈다. 개인이 1천637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3억원, 792억원 순매도 했다. 이날 장중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닥 지수는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량이 줄면서 막판에 반등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펄어비스(-8.17%), 카카오게임즈(-1.44%), 알테오젠(-0.07%)이 하락한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43%), 셀트리온제약(0.36%), 씨젠(1.12%)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상한가 종목은 KMH, 다날, 이화전기 등 8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4원 오른 1107.5원에 마감됐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