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코스피가 하루 만에 3100선을 회복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국채금리 상승과 실업지표 악화에 하락한 악영향으로 장중 1% 넘게 내렸으나 막판에 개인의 매수물량이 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96포인트(0.68%) 오른 3107.62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3천500억원 넘게 매물폭탄을 퍼부으면서 3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고, 기관도 739억원 순매도했다.
그 물량은 개인이 고스란히 받아냈다. 이날 개인이 사들인 코스피 주식은 4천369억원에 달했다.
앞서 미국 증시가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 증가에 하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도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3천명 늘어난 86만1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77만3천명을 웃돈 수치다.
아울러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전망 등으로 최근 미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삼성SDI(-2.41%)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0.61%), SK하이닉스(5.56%), LG화학(0.21%), NAVER(2.58%), 삼성전자우(2.03%)가 모두 올랐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문구류(-14.49%), 에너지장비 및 서비스(-4.31%), 생명과학도구 및 서비스(-3.29%), 창업투자(-2.24%) 업종이 하락한 반면 해운사(3.90%), 디스플레이패널(3.11%), 조선(2.73%), 건강관리업체 및 서비스(2.61%), 자동차(1.93%) 업종은 상승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유니온 1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1포인트(0.24%) 내린 965.11에 장을 끝냈다. 개인이 784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9억원, 270억원 순매도 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합세를 보였으며, 카카오게임즈(1.48%), 에코프로비엠(0.94%), 에이치엘비(13.53%)는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제약(-0.25%), 씨젠(-6.77%), 펄어비스(-6.47%), 알테오젠(-1.16%)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상한가 종목은 KD 1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원 내린 1105.9원에 마감됐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