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비트코인은 달러의 적수가 못 된다. 위험성이 많다”는 내용의 칼럼을 실었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개 당 몇 페니에 불과했던 비트코인이 5만 달러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서 “존경심이 든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문제는 기업, 헤지펀드, 부유층이 주도하는 비트코인 상승이 우리에게 위험한지 여부”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미국 달러를 대신해 기축통화가 될 것인지는 “단기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확신했다.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 제한된 공급량은 기축통화로써 적합하지 않다는 것. 지난 2013년 비트코인 패러디로 출시돼 지금은 개당 5센트씩, 총 69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도지코인 등도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비트코인의 자금세탁 위험성에 대해서도 말했다. 최근 기소된 북한군 정보요원 3명은 암호화폐를 이용해 돈세탁과 사기 행각을 벌였다. 인도네시아와 슬로베니아 기업들에서 비트코인을 탈취하기까지 했다.
공공 정책 측면에서 비트코인은 제로 금리에 대한 위험을 인식하게 해준다. 연준의 제로금리 정책은 일자리 창출 등 경제 붕괴를 막기 위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투기를 통해 수익률을 쫓았고, 비트코인도 (투기에) 활용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에 적응할 때, 마이너스 금리를 회피하지 않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이에 대해 솔직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머스크는 바보가 아니다. 비트코인 등 기타 투기 현상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한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옐런이나 다른 규제 기관들에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현 금융 및 재정 정책의 실제 결과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