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금융시장이 채권수익률(금리)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주식, 환율, 금, 비트코인까지 연쇄적으로 파장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22일 뉴욕 시간 오전 8시 9분 현재 다우지수 선물은 0.63% 떨어졌다. S&P500지수 선물은 0.83% 내렸고, 나스닥지수 선물은 1.40%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 주에 이어 낙폭이 큰 상황이다.
주가 하락은 금리 상승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권시장의 기준물로 간주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1.34%로 상승, 지난해 2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이날도 직전 거래일 대비 0.007%포인트 오른 1.352%를 기록 중이다. 채권수익률 상승은 채권 가격의 하락을 뜻한다.
금리 상승은 달러 가치를 뒷받침한다. 이날 달러 인덱스(DXY)는 90.21로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규모 경기 부양으로 달러 가치가 떨어질 우려가 제기됐으나,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리 상승과 인플레 우려의 회피처로 급부상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8% 이상 급락한 5만2000 달러대로 내려왔다. 반면 2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던 금은 1.21% 상승 중이다. 금과 경쟁하는 비트코인이 가격 조정을 받으면서 전통적인 안전 자산인 금이 재조명 받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개별 주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트코인 랠리를 주도한 테슬라는 개장 전 거래에서 2.81% 하락 중이다. 주가를 떨어뜨릴 이렇다할 뉴스가 없는 상황에서 비트코인 하락 조정이 테슬라 주가를 끌어내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결제를 적극 추진 중인 페이팔도 2.17% 떨어졌다. 상장사로는 처음으로 비트코인에 대량 투자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6.48% 급락 중이다.
MSTR은 10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 비트코인 추가 매수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