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리플의 암호화폐 XRP가 시가총액 톱10 종목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유투데이에 따르면 XRP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종목 다수가 10% 안팎 하락한 가운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XRP는 이날 뉴욕장 출발 전 불과 한시간 만에 23% 이상 급등했으나 곧 상승세가 둔화되며 가격이 안정됐다.
시장에서는 XRP 가격의 단기적인 상승세가 이날 오전 XRP 발행사 리플과 SEC와의 공식 재판 개시 전 열리는 사전 심리(Pretrial)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전 심리는 소송 당사자들이 재판을 앞두고 사건의 주요 쟁점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자리로서, 일반적으로 담당 판사는 본격적인 재판에 앞서 양측의 합의를 권고할 수 있다.
SEC는 지난해 12월22일 미등록 증권 거래 등을 이유로 리플 법인과 경영진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고, 양측 간 법적 분쟁의 여파로 XRP 가격이 급락하고 시가총액이 크게 감소했다.
SEC와 XRP는 미리 제출한 서면을 통해 합의 없이 정식 재판에 임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투자자들은 이날 법원의 권고에 따라 현 상황에 어떠한 변화가 생길 가능성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XRP는 오잔 9시50분 현재 3.2% 오른 0.56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