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비트코인 잔고가 지난 며칠새 크게 늘어나면서 비트코인의 대규모 이익실현이 임박한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2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 지난 19일 이후 약 21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약 4만BTC)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주요 거래소의 비트코인 잔고는 1월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암호화폐 거래소로 옮겨진 비트코인의 대부분은 미국 소재 거래소 제미니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22일 가파른 가격 조정을 받기 전 약 3만4000BTC가 제미니로 움직였다. 특히 비트코인이 5만8000달러 레벨에 도달했던 전일(21일) 오후 2시경에만 약 2만8000BTC가 제미니 거래소로 흘러간 것 같다고 크립토퀀트는 파악했다.
비트코인의 이날 하락은 비트코인은 트랜잭션을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 방법이며 트랜잭션 처리에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비판적 발언과 시간적으로 일치한다.
싱가포르 소재 QCP 캐피탈은 텔레그램 방송 채널을 통해 비트코인이 만일 5만달러 아래로 내려갈 경우 가격 차트에서 새로운 기술적 지지 레벨을 발견하기 전 4만 ~ 4만2000달러 범위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QCP는 “5만4000달러가 첫번째 추세선상 지지선이며 이 선이 무너지면 다음은 5만달러다. 5만달러는 보다 강력한 2차 추세선상의 지지선”이라고 적었다. QCP는 이어 “강제적인 소매 청산이 이뤄질 경우 4만 ~ 4만2000달러를 시험할 수 있으며 이는 포물선형의 추세선에 부합되는 헤지펀드 트레이딩 레벨”이라고 설명했다.
QCP는 “비트코인의 강력한 강세 모멘텀이 보전되려면 4만달러 레벨이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시간 22일 오후 2시 51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7.94% 내린 5만3407달러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