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급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6포인트(-0.31%) 내린 3070.09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밤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기술주 급락에 장중 3040선을 하회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3090선까지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해 307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급락하자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 심리가 악화되는 모습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1.41포인트(2.46%) 내린 1만3533.05에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비트코인 변동성 확대로 인해 관련 종목은 물론 금리 상승과 옐런 재무장관의 세금 관련 발언 등으로 부진한 점은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77% 하락한 점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779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3천3억원, 787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에는 실패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SK하이닉스(1.47%) NAVER(1.03%) 현대차(1.24%) 등이 올랐다. 반면 LG화학(-3.38%) 삼성SDI(-3.92%) 셀트리온(-4.36%) 기아차(-1.63%) 카카오(-0.71%) 삼성전자(-0.24%)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4.54%) 철강금속(2.64%) 비금속광물(0.47%) 운송장비(0.60%) 유통업(0.50%)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의약품(-2.94%) 기계(-1.89%) 의료정밀(-1.04%) 운수창고(-0.64%) 전기전자(-0.58%) 금융업(-0.31%) 전기가스업(-0.46%) 등은 약세였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한농화성 1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7.69포인트(1.85%) 내린 936.60에 장을 끝냈다.
개인이 1천238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0억원, 43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씨젠(-15.01%)과 에이치엘비(-6.87%)가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4.31%) 셀트리온제약(-3.97%) 에코프로비엠(-3.68%) SK머티리얼즈(-3.15%) CJ ENM(-1.97%)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 상한가 종목은 소리바다, 키네마스터, 골든센츄리 등 3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원 오른 1110.6원에 마감됐다.
김종성 기자 star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