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가 넘는 사상 최대의 일일 낙폭을 기록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56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청산이 이루어졌다.
2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24억1000만달러를 포함해 총 56억4000만달러 규모의 청산이 이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13억5000만달러, 그리고 라이트코인과 XRP가 각각 2억달러 이상 청산됐다.
이들 종목 외에도 최근 급등세를 이어갔던 바이낸스코인, 비트코인캐시 등 주요 종목들도 7억달러 가까이 청산됐을 뿐 아니라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시장에 예치된 자산의 총 가치도 하루 만에 440억달러에서 360억달러로 18% 급감했다.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페 시장의 폭락과 지난 20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가격이 높은 것 같다”는 언급 사이 상관관계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머스크의 발언 하나하나에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가격이 요동쳤던 사례를 보면 이번 그의 언급과 가격 폭락에 상관관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비인크립토는 이번 가격 폭락이 단지 건전한 시장의 조정에 의한 것인지, 머스크의 발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늦게 나타난 것인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비트코인은 뉴욕장 출발 전 13.2% 하락한 4만782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