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3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주요 종목을 비롯해 대부분 종목이 전일의 하락세를 이어가며 출발했다.
톱10 종목 중 9개가 하락했고, 톱100 중 84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4만8412.59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9.56% 하락했다.
이더리움 14.73%, 바이낸스코인 12.15%, 폴카닷 9.58%, 카르다노 2.98%, XRP 18.69%, 라이트코인 15.58% 하락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조4649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62.2%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큰폭으로 하락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2월물은 4715달러 하락한 4만9005달러, 3월물은 24840달러 내린 4만9810달러, 4월물은 4620달러 하락해 5만1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선물 가격은 2월물이 228.25달러 내린 1545.75달러, 3월물은 230.00달러 하락해 1576.25달러, 4월물은 333.50달러 내려 1512.00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10% 안팍 가격이 후퇴한 가운데 시장 전반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4만8000달러 선에서 하락 중이고, 거래량은 1150억달러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더리움은 1400달러 선까지 떨어진 후 1500달러를 오르내리고 있고, 바이낸스코인은 10% 넘는 하락세를 이틀째 지속 중이다.
전일 주요 종목 대부분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상승했던 XRP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이 법원의 사전심리 후에도 합의 가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바이비트 자료에 따르면, 하루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24억1000만달러를 포함해 총 56억4000만달러 규모의 청산이 이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13억5000만달러, 그리고 라이트코인과 XRP가 각각 2억달러 이상 청산됐다.
이들 종목 외에도 최근 급등세를 이어갔던 바이낸스코인, 비트코인캐시 등 주요 종목들도 7억달러 가까이 청산됐을 뿐 아니라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시장에 예치된 자산의 총 가치도 하루 만에 440억달러에서 360억달러로 18% 급감했다.
크립토브리핑은 비트코인이 최근 48시간 동안 23% 급락한 만큼 그동안 기회를 놓쳤던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에 의한 상승 압력이 비트코인 가격을 5만3000달러까지 반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재 공급 장벽의 강도를 감안할 때, 일부 매수 압력이 여기에 흡수되고, 5만3000달러 대까지 반등할 경우 다시 매도세가 강해지며 가격을 후퇴시킬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