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23일(현지시간) 조정을 받으면서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관련 주식들이 전반적 하락세를 연출했다.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는 뉴욕 시간 오전 10시 47분 698달러로 약 2.3% 후퇴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이날 장중 한때 13.37% 하락, 619달러까지 후퇴한 뒤 낙폭을 줄였다. 테슬라의 이날 장중 저점은 지난해 12월 22일 614.23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테슬라의 가파른 하락은 최근의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관련, 지난해 증시를 선도했던 기술업종 전반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여기에 비트코인 가격 급락이 테슬라 주가를 추가 압박하는 것으로 지적된다.
비트코인은 5만달러 지지선이 붕괴되며 이날 오전 4만9000달러 조금 아래서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는 비트코인에 회사 자산 15억달러를 투자했다.
블록체인 및 비트코인 관련 다른 기업들의 주가도 하락했다. 라이엇 블록체인 주가는 20% 떨어졌고 마라톤 페이턴트 그룹은 17% 후퇴했다.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는 온라인 가정용품 판매 플랫폼 오버스톡은 7% 내렸다. 암호화폐 결제 및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팔 주가도 3% 넘게 하락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자금 유입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6%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