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대표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가격 조정으로 세계 부자 순위 1위에서 2위로 내려왔다.
◆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부자 순위도 하락
23일 기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대표 제프 베조스가 머스크를 제치고 1위를 되찾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조스의 보유 자산은 1860억 달러로 머스크의 1830억 달러보다 30억 달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의 최대 주주이며 약 2억 410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8일 테슬라가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입한 사실이 알려진 뒤 이날까지 테슬라 주가는 863달러에서 709달러로 하락했다. 디크립트는 이로 인해 머스크가 순자산이 306억 달러 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테슬라와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에는 원래 상관관계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웨드부시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주가가 비트코인에 강하게 묶여있다”며 “그런 게 아니라면 가격은 앞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일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든다”고 언급했다.
◆ 일론 머스크의 반응(?)
▲ 피터 쉬프의 트윗에 반응한 일론 머스크 (사진=트위터)
테슬라 주가가 폭락하자 금 지지자로 유명한 피터 쉬프 유로 퍼시픽캐피털 대표는 23일 트위터에 “테슬라 주가는 지난 1월 25일 사상 최고치 대비 20% 폭락했다.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발표한 이후로는 16% 급락했다. 다른 CEO들이 따라해서는 안되는 사례”라고 조롱했다. 머스크는 그의 트위터에 별다른 말을 남기지 않고 가지 모양의 이모티콘 하나만 입력하며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