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가 “이달 들어 고래들이 비트코인을 대량 매도했다”는 보고서를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글라스노드는 1000BTC에서 1만BTC를 보유한 주소를 ‘고래’, 1만BTC 이상 보유한 주소를 ‘혹등고래’라고 정의한다. 보고서는 지난 5일 기준 고래 숫자가 1년 동안 14%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 고래, 1월 매입→2월 매도
고래와 혹등고래는 지난 달에 특히 많은 비트코인을 매입했는데, 대략 8만BTC로 38억 4000만 달러에 이르는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글래스노드는 “그러나 2월 이후 고래와 혹등고래는 14만BTC를 매도해 큰 이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기준으로 67억 2000만 달러에 달하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고래보다 작은 투자자와 역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글래스노드는 100BTC에서 1000BTC 사이를 보유하고 있는 주소를 ‘돌고래’와 ‘상어’로 분류하고 있다.
# 돌고래·상어, 1월 매도→2월 매수
글래스노드는 지난 1월 이 등급의 투자자들이 45억 6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도했다가 이달 들어 반대로 11만 7000BTC(56억 1000만 달러)를 집중 축적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중요한 점은 돌고래·상어 등급과 고래·혹등고래가 어떻게 서로 반대로 매매하는지 보는 것”이라며 “한 등급이 매도를 많이 할 때 다른 등급은 축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래스노드는 10BTC에서 100BTC 사이를 보유한 지갑 주소를 ‘문어’와 ‘물고기’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속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매도해 4개월도 되지 않아 12만 8000개 이상의 비트코인(61억 4000만 달러)를 팔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번 주 비트코인이 20% 폭락하면서 고래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했다”며 “월요일 하락장이 시작되기 전 한 고래가 1억 5600만 달러의 비트코인을 현금화했다”고 말했다.
# “5만 달러 유지해야 추가 매수” 분석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거래 플랫폼 크로스타워가 발표한 새 보고서를 인용, “기관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5만 달러 이상을 유지해야 장기적으로 매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매수하지 않는다면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