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추가 회복될 때까지 제로에 가까운 초저금리와 대규모 자산매입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경제 증언을 통해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해 “상당한 추가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연준의 완화된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임을 다짐했다. 그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파월은 전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동일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파월은 또 경제 전망은 2020년 말 둔화된 이후 개선됐음을 인정했다. 이 같은 개선된 전망은 최근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쳐 채권수익률을 밀어올렸고 기술주처럼 금리에 민감한 자산 가격을 끌어내렸다. 파월이 전날 연준 정책에 당분간 변화가 없을 것임을 확인하면서 증시는 부분적으로 반등했다.
미국의 대규모 재정부양책이 경기 과열과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일부 경제전문가와 공화당 의원들의 우려에 대해 파월은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소프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수의 연 상승률은 20여년간 2%를 밑돌았으며 2020년 말 1.3%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