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경기회복 기대감에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기술주들이 폭락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59.85포인트(1.75%) 밀려 3만1402.01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급격한 하락세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96.09포인트(2.45%) 하락한 3829.34,나스닥 지수는 478.53포인트(3.52%) 급락한 1만3119.43로 체결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S&P 500 지수는지난 1월 27일 이후 최저이며, 나스닥은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614%까지 치솟았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지난해 2월 중순 정도의 수준이다.
이날 시장은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주가가 급락했다. 보통 국채 금리가 오르면 위험자산인 주식 투자의 상대적 매력이 감소하고, 특히 성장주의 대표 격인 기술주에게 부정적인 영향은 준다.
테슬라는 8.0% 내렸다. 페이스북은 3.6%, 마이크로소프트(MS)는 2.3% 하락했다. 애플도 3.4% 내렸다.
제프리 카본 코너스톤 웰스 메니징 파트너는 “채권 수익률이 높을수록 주식에서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더 많이 볼 수 있다”면서 “시장이 약간 거품이 생기기 시작하여 투자자들은 주식의 성장 영역에서 약간의 이익을 얻고 있으며 채권 시장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 더 보수적인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같은 채권 상승은 금리 인상 우려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전일 3년간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은 여전히 의심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다가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 연준이 결국 긴축정책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여기에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4.0%, 전기대비, 연율환산)보다 높은 4.1%로 발표된 것도 국채 금리 상승에 한몫했다.
마이크 지그몬트 하비스트 보랄리티 메니지먼트 연구 책임자는 “2월 초 경기 부양 뉴스가 원동력이되었지만 이제 가격이 책정됐으며, 주식 투자자들이 기대할만한 것이 없으며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제프리 카본 코너스톤 웰스 메니징 파트너도 “투자자들은 기술주에서 이익을 얻고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보수적인 채권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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