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은 이번 한 주 동안 비트코인 등 주요 종목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지난 20일 이후 전체 시가총액이 약 3600억달러 감소했다.
26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는 비트코인을 사상 최고가에 비해 1만3000달러 이상 가격이 후퇴시킨 가능한 이유들을 살펴봤다.
우선, 투자자들의 수익 실현에 따른 건전한 조정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최근 조정 직전 시장이 포물선형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국 투자자들은 일정 시점에 수익 실현에 나서게 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음으로 고려할 점은 이전 시장에서 롱포지션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았다는 사실이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비트파이넥스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1일 롱포지션이 2만9000BTC을 넘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들 롱포지션 중 21%가 단시간에 청산이 이루어지면서 조정폭을 키운 것으로 볼 수 있다.
끝으로, 거시경제적으로 볼 때 암호화폐 시장만 타격을 받은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최근 나스닥 100, S&P 500 등 일부 주요 주가지수의 실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기존 금융시장과 비트코인 가격 간 상관관계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관관계가 항상 인과관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금융시장의 침체로 인한 잠재적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일부 수익을 청산하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