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비트코인이 4만4000~4만5000 달러 지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3월 가격 움직임도 지지선 유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트레이더 윌리 우는 “4만5000 달러 선이 매우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며 4만4000~4만5000 달러를 주시해야한다고 말했다.
1일 오전 10시 현재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4만627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상 최고치 5만8000 달러에서 20% 이상 조정을 받았다. 이더리움은 1438 달러로 역시 2000 달러 고지에서 돌아내려온 상태다. 카르다노(ADA)는 1.27 달러로 메인넷 업그레이드를 재료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3월 장세 전망..이익실현 vs. 조정시 매수
지난달 최고의 랠리를 기록했던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은 강력한 가격 조정 압력에 직면해 있다. 이번달 시장 방향은 계속되는 이익실현이냐, 깊은 조정에 따른 반발 매수냐로 요약된다.
디지털 자산 거래 회사 EQUOS의 수석 트레이더 맨 블럼은 “이익 실현이 계속되고 있다”며 “4만100 달러가 1차 테스트이고, 더 떨어진다면 다음 지지선은 3만8100 달러”라고 말했다. 블럼은 “상승세로 돌아섰을 때 첫 목표가격은 4만8200 달러, 그 다음은 5만 달러”라며 “이 선에 도달하면 지난주 급락은 잊고, 사상 최고가를 노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립토 트레이딩 회사 QCP캐피탈은 텔래그램 채널을 통해 “중기적으로 호들러들이 추가 하락을 얼마나 견뎌내느냐가 관건”이라며 “어느 지점에서 매수 포지션 투자자들이 고통을 느끼기 시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온체인 지표 매수 시그널
일부에서는 조정시 마다 추격 매수에 나서야할 타이밍이라고 주장한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온체인 데이터( Spent Output Profit Ratio : SOPR)상에서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2억4300만 달러 순손실을 보고 있다. 202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이익실현 매도 압력을 오히려 낮추는 작용을 한다. 손실을 보고 팔기보다는 보유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디센트레이더 공동 창립자인 필립 스위프트는 “SOPR이 마이너스가 됐다는 것은 강력한 매수 신호”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SOPR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을 때 비트코인 가격은 1만 달러 저항선에 있었다. 이후 5만8000 달러까지 수직 상승한 바 있다.
스위프트는 “3월은 전통적인 시장들에서도 투자심리가 약해진다”면서도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강세를 예상하며 앞으로 3개월 간 상승세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 금융시장, 고용지표 주시
이번주 금융시장에서는 고용관련 지표들을 주식하고 있다.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고용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만큼 모든 자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오는 금요일 2월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가 발표된다. 월가의 예상치는 15만 개다. 1월에는 4만9000 개에 그쳤다. 일자리가 대폭 늘어나는 것은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나 경제 활동이 증가한다는 신호다.
실업률은 6.3%에서 6.4%로 올라갈 전망이다.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가 늘어나면서 일시적으로 실업률이 상승할 수 있다.
# 금리, 달러 방향도 살펴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1.5%선을 돌파했다. 경제 활동이 재개될 경우 인플레 압력이 커진다는 우려 때문이다. 전통적인 인플레 회피 투자처인 금은 선물시장에서 1737.20 달러 수준으로 최근 바닥권을 벗아나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호전될 경우, 채권수익률(금리)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이 일찍 긴축으로 돌아서 돈 줄을 죌 수 있다. 이 경우 주식은 떨어지고, 달러는 강세를 나타내게 된다. 달러 강세는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투자자산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달러 인덱스(DXY)는 90을 저점으로 지난주 90.75까지 상승, 달러 강세 경향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