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중국 내몽골이 에너지 소비량이 심하다는 이유로 4월까지 암호화폐 채굴을 전면 금지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달 25일 내몽골 개발 및 개혁위원회 웹사이트에 새로운 디지털 코인 프로젝트 초안이 올라왔다. 초안에 따르면 내몽골은 올해 에너지 소비량 증가를 1.9%로 제한하는 것이 목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정책 초안은 중국 최고 경제책임자가 내몽골이 2019년 에너지 소비를 통제하지 못한 유일한 곳이라고 비난한지 몇 주만에 발표된 것이다. 내몽골은 현재 배기가스 배출량을 국내총생산(GDP) 단위당 3% 줄이고, 에너지 소비 증가량을 석탄 약 500만톤으로 제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대형 채굴장이 밀집한 내몽골은 저렴한 에너지 비용으로 유명하다. 지난 수십년동안 알루미늄, 제련된 합금철 등 전력 소모가 극심한 분야에 많은 투자를 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가 집계한 비트코인 전력소비지수에 따르면 내몽골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컴퓨팅 전력의 8%를 소비한다. 전체 네트워크 비중은 65% 이상이다.
중국은 2018년 이후 공식적으로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하고 있다. 베이징은 지난 2017년부터 ICO도 전면 금지했다. 중국은 한 때 암호화폐 채굴 비중이 90%를 넘기도 했다. 비트메인 같은 대형 채굴사도 해외로 눈길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