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위원회(Cboe)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반에크(VanEck)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편드(ETF) 승인을 다시 신청했다.
2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Cboe는 전날 SEC에 반에크 비트코인 ETF의 주식 상장과 거래를 위한 승인 신청서를 접수했다.
SEC는 원칙적으로 45일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할 경우 결정 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
Cboe의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반에크 및 솔리드X와 제휴해 SEC에 두 차례 이상 승인 신청을 했으나 결정이 계속 연기 또는 보류되면서 결국 신청을 철회한 바 있다.
지금까지 SEC는 Cboe 외에도 다수의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대표적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창업자 윙클보스 형제의 비트코인 ETF 신청을 거래량 부족과 시장 조작 우려를 이유로 거절했다.
그러나 이번 Cboe의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의 경우 이전보다 시장의 기대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상원에서 인준 절차를 진행 중인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 지명자 자신이 암호화폐 친화적 인물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겐슬러는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혁신의 촉매제”라면서, 자신이 취임하면 혁신의 촉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