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가상자산 수탁 업체 빗고 마이클 벨셰 대표가 대차대조표에 “2억 5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는 “빗고는 지난 2014년부터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었다”며 “같은 해 빗고가 처음 설계한 제품 중 하나는 자금 관리를 위한 다중서명, 다중 이용자 지갑이었다”고 말했다. 벨셰 대표는 “산업 발전이 우리 생각보다 더 오래 걸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을 때, 고객 자산과 똑같은 수량을 구입해야만했다고 강조했다. 벨셰는 “미국 달러가 아닌 다른 것을 취하는 경우 논란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만약 창업자들이 벤처 투자자들에게 ‘네가 준 현금으로 금을 사고 싶어’라고 한다면 투자자들은 ‘안 돼’라고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빗고는 디지털 자산이 0이 될 경우를 대비해 별도로 24~36개월 분량의 현금을 유지해왔다.
벨셰는 “기업들이 비트코인에 집중 투자할 것을 강력 추천한다”며 “디지털 자산을 일부 구입하는 것이 사업을 불안정하게 하는 게 아니라 안정시켜주는 방법이라는 것을 코로나19가 일깨워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금 보유액의 3~5%를 보험 펀드와 연금에 투자하는 것과 디지털 자산 투자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저금리 상황에서 비트코인같은 고수익 자산에 관심이 모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채권 시장은 한동안 꽤 음울할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있지만 채권 이자가 상승하면 주식이 타격을 입을 것이다. 사람들이 위험회피 수단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지난해부터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스퀘어, 매스뮤추얼 등 비트코인을 자산의 일부로 추가하는 게 유행했지만, 빗고는 이미 훨씬 전부터 고객을 위한 장기 자산 다각화 전략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