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장중 3000선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개인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하락폭을 일부 줄였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23포인트(0.57%) 내린 3026.2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2982.45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개인이 고스란히 받아내며 3000선을 지켜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은 무려 8천5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3천687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던졌다. 반면 개인이 사들인 코스피 주식은 1조1천890억원에 달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됐다.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486%에서 출발해 장중 1.555%까지 치솟았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 압력이 있지만 일시적이다. 우리는 인내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 시장에선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려는 의도로 인식됐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NAVER(4.51%), 현대차(0.00%)를 제외하고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0.36%), SK하이닉스(-1.41%), NAVER(-3.58%), 삼성전자우(-1.23%), 삼성바이오로직스(-3.88%)가 모두 내렸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보험(2.26%), 운수창고(1.47%), 의료정밀(1.05%), 철강·금속(1.00%) 업종이 상승한 반면 서비스(-2.01%), 유통(-1.85%), 의약품(-1.81%), 건설(-1.39%), 통신(-1.10%) 업종은 내렸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현대퓨처넷 1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7포인트(0.29%) 하락한 923.48에 장을 끝냈다. 개인이 1천322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113억원, 244억원 순매도 했다. 이날 장중 907.41까지 떨어졌던 코스닥 지수는 오후 들어 기관의 매도량이 줄면서 낙폭을 줄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에이치엘비(6.67%), CJ ENM(0.35%)이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30%), 셀트리온제약(-2.17%), 펄어비스(-0.14%), 카카오게임즈(-2.49%)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상한가 종목은 포스코엠텍, NE능률 2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원 오른 1126.1원에 마감됐다.
류은혁 기자(ehryu@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