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추가 매입 발표가 비트코인 가격에 이전 만큼 모멘텀을 부여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비트코인 시장에 미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기업들의 영향력이 약화된 게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한다.
비트코인 시장의 큰 손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5일(현지시간) 1000만달러 어치 비트코인(약 205BTC) 추가 매입 사실을 발표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마이크로스트래지의 발표 직후 일시 상승했으나 빠른 속도로 모멘텀을 상실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후 1시 21분 24시간 전 대비 2.38% 내린 4만8483.69달러를 가리켰다. 같은 시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거의 5%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지난 24시간 고점은 4만8698.65달러, 저점은 4만6542.51달러로 기록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비롯해 테슬라, 스퀘어 등 기업들과 기관들의 비트코인 매입은 지난해 하반기 본격화된 비트코인 랠리의 주된 동력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그러나 코인데스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효과가 약화되는 것처럼 보이면서 비트코인의 새로운 랠리를 촉발하려면 대체 어느 정도 추가 매수 내지 경제 지표가 필요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OKEx 인사이츠의 선임 에디터 후나인 나시어는 “내 견해로는 비트코인이 (기업이나 기관들의) 구매 발표에 점점 더 의존해 단기 랠리를 펼치는 것은 전적으로 건강한 추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영국 소재 암호화폐 거래소 CEX.IO의 임원 콘스탄틴 아니시모프는 5일 시장 보고서에 “비트코인의 토대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비트코인은 분기 수익을 보고해야 할 필요가 있는 기업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돌려줘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