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8일 오전 10시 6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5.03% 오른 5만 161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상원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1조 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킴에 따라 달러 약세를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달러 약세 회피 수단으로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이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코인마켓캡 기준 전일보다 4.84%오른 1745달러를, 3위인 바이낸스 코인은 전일 대비 5.14% 상승한 23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상위 10개 종목에 유니스왑이 라이트코인과 체인링크를 제치고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코인 중 최초로 진입했다. 상위 10개 코인 중 테더를 제외한 모든 코인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암호화폐 상위 10개 코인 시황(사진=코인마켓캡)
이날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1조 5924억 달러이며, 비트코인 점유율은 60.4%이다. 이더리움 점유율은 12.6%이며, 가스비는 116 Gwei이다. 상위 100개 암호화폐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코인은 엔진코인(시총 64위, 28.47%)이다. 그 뒤를 리저브 라이츠(시총 88위, 20.38%), 디센트럴랜드(시총 91위, 20.25%), 호라이즌(시총 96위, 18.41%), 칠리즈(시총 83위, 17.83%) 순으로 많이 오르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은 1조 9000억 달러(한화 2147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통과시켰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로 인해 “비트코인 펀더멘탈이 힘을 얻었다”며 “투자자들이 지난해 4월 1차 경기부양책과 같은 반응을 보인다면 암호화폐 시장은 강력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달러 가치는 하락하기 마련이다. 유명 투자자 피터 브랜트는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은 자금을 현금으로 보유하는 대신 경질자산이나 비트코인으로 바꿀 수있다”고 예측했다.
코인데스크는 “경기부양책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비트코인이나 금같은 가치저장 수단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외환시장에서 달러 약세를 예고하고 주식 시장의 리스크 심리를 개선했다.
암호화폐는 지난해 3월 ‘검은 목요일’ 이후 달러와 반대로 움직였으며 위험자산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말했다. 단, “경기부양책 통과가 미국 국채 금리를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앞으로 계속 오를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10년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가능성 역시 상승하며 비트코인과 주식 모두 하방 압력을 받았기 때문.
코인데스크는 또 홍콩 증시 상장사 중 처음으로 비디오 소프트웨어 제작업체 메이투가 2200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과 1790만 달러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밝힌 것이 가격 상승을 촉발시켰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