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리플의 X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자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미 증권거래위웜회(SEC)의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갈링하우스는 8일(현지시간) HBO의 악시오스 뉴스 시리즈에 출연해, 미등록 증권 판매를 이유로 자신을 비롯한 리플의 경영진과 리플을 고소한 SEC의 조치를 비난했다.
갈링하우스는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에 관해 언급하며 XRP가 증권이 아니라는 주장을 견지했다. 그는 XRP의 소유권과 리플의 소유권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갈링하우스는 “증권을 소유하면 회사의 소유권이 주어지지만 XRP는 그렇지 않다. 리플이 사라져도 XRP는 계속 거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링하우스는 또한 XRP가 증권이라고 주장하는 나라는 세계에서 미국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 일본, 스위스, 싱가포르 등 모두 XRP가 증권이 아니라는 명확성과 확신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은 이 지구상에서 XRP가 증권이라고 주장하는 유일한 나라”라고 설명했다.
SEC는 2020년 12월 중순 리플이 미등록 증권인 XRP를 판매했다는 이유로 갈링하우스 CEO와 크리스 라슨 공동 창업자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의 여파로 대규모 매도 압력에 따라 XRP 가격이 폭락하며 270억달러에 달했던 시가총액이 90억달러까지 급감했다. 이후 XRP 가격이 회복세를 보여 현재 시가총액이 210억달러로, 소송 이전 수준에 근접해가고 있다.
갈링하우스 등은 지난주 법원에 SEC의 소송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하는 서류를 제출하고, SEC는 이에 대해 반박하는 등 현재 양측은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XRP는 이날 오후 3.0% 오른 0.48달러에 거래되며, 시가총액은 약 215억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