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CPA 호주(호주공인중계사회)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발행 플랫폼으로 리플이 활용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CPA 호주는 CBDC 발행 플랫폼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을 비교했다. 보고서는 세계 각 법원이 암호화폐에 대해 판결한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해 프랑스 낭테르 상업법원은 비트코인에 대해서 “대체 가능한 무형자산이며 법정화폐와 같다”고 정의했다. 지난해 1월, 영국 고등법원은 디지털 자산을 재산으로 인정했다. 호주 NSW주 지방법원은 지난해 2월 암호화폐를 가치저장수단으로 인정했다. 보고서는 “디지털 및 암호화폐의 정당성이 법적으로, 경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CPA 호주는 비트코인이 최근 몇 년 동안 거래 수단으로 많이 활용됐는데도 중앙은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각국 중앙은행은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거래 수단이나 가치저장 수단으로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중앙은행은 암호화폐가 CBDC와 경쟁, 독자적으로 생존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모든 국가 통제권 밖에 있다”는 이유로 중앙은행에 인기가 없는 편이다. 지난 2019년 호주중앙은행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CBDC를 발행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이후 소매용 CBDC는 필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중앙은행은 분산되어 있어 국가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같은 암호화폐보다는 중앙집중형 운영 모델을 선호한다. 리플이 중앙은행으로부터 점수를 받는 부분이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리플을 디지털 유로 발행 플랫폼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AMB크립토는 “리플은 중앙집중화되어 있고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는 달리 특정 네트워크 노드만이 거래를 검증할 수 있는 구성이기 때문에 CBDC 플랫폼으로써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