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국채 금리 하락 속에서 기술주가 큰 폭으로 반등하며 주식시장을 강하게 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30포인트(0.10%) 오른 3만1842.74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4.09포인트(1.42%) 상승한 3875.44에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64.66포인트(3.69%) 오른 1만3073.82로 집계됐다.
최근 큰 폭으로 약세를 보인 기술주는 두드러진 반등을 보이며 전체적인 시장 흐름을 주도했다. 테슬라는 19.64% 급등했으며 애플도 4.06% 올랐다.
시장에서는 최근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된 것이 아니냐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기술 업종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만큼 가격이 내리면 ‘사자’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RDM파이낸셜의 아미클 셸든 수석투자책임자(CIO)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만큼 현재까지 하락 이후 반등이 다소 늦었다”면서 “금리가 짧은시간 안에 너무 빠르게 오른 만큼 이 수준에서 단기에 추가로 오르면 역풍이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BNP파리바의 대니얼 모리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것은 저가매수 정신”이라면서 “기술주에 대한 장기 전망이 벼한 것이 아니며 모두가 기술업종이 잘할 것으로 보지만 비쌀 뿐”이라고 말했다.
상승 흐름을 보이던 국채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미 국채 금리가 높아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하니 레드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WSJ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채권 수익률의 움직임의 대부분이 마무리 됐다고 본다”라면서 “현재 수익률 수준에서 우리는 추가 매수자가 들어올 것으로 보고 이것은 금리 수준을 안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미 의회의 1조9000억 달러 규모 부양책에도 주목하고 있다. 상원으로부터 법안을 넘겨받은 하원은 오는 10일 부양안을 처리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낼 예정이다.
해당 법안 처리가 마무리되면 미국인들은 1400달러의 추가 지원금을 받게 된다.
게임스탑의 주식은 라이언 코언 쉐이(Chewy) 창업자의 온라인 영역 강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이날 26.94% 급등했다.
다만 맞춤형 스타일링 서비스 업체 스티치픽스의 주가는 투자의견 하향으로 28.15% 급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5.61% 내린 24.04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