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비트코인이 10일 오전 11시 14분 코인마켓캡 기준 전일 대비 2.98% 상승한 612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 전망에 대해 엇갈린 분석이 나왔다.
◆ 비트코인, 제도권 편입 기대감 높다…긍정적
한대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증시의 상관관계는 커지고 있는 반면, 비트코인은 국채금리와 무관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글로벌 테크기업과 금융기관 수요 증가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 공급량은 2100만개로 한정돼 비탄력적 공급곡선을 갖고 있는데, 수요 증가가 나타나면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올해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했는데, 특히 실물형 ETF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에는 CI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오는 20일 CI 갤럭시 비트코인 ETF를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캐나다에는 세 번째 ETF가 출시될 예정이다. 한 연구위원은 “ETF 효과로 캐나다에 유입된 비트코인은 1만 2000개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페이팔은 수탁 업체인 커브를 인수했고, 애플과 넷플릭스가 비트코인 시장 진출 가능성이 언급되는 등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진출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는 크립토퀀트 데이터를 인용하면서 “지난해 5월 300만 개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던 거래소 비트코인 보유량이 현재 240만 개까지 줄어들었다”며 “이는 테크 및 금융기관들이 구매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위원은 “(비트코인) 제도권 편입 및 자산군 편입에 대한 기대감을 여전히 높고, 데이터로도 확인되고 있다”며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 비트코인, 당분간 변동성 낮아진다…횡보할 것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는 아케인 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하며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낮아져 거품이 꺼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BTC는 “비트코인이 심각하게 조정되기 보다는 현 가격 수준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그동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대대적인 경기부양책 덕분에 가격이 급등했다. 아케인 리서치는 “지난달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변동성의 정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그 이후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은 줄어들었는데 보고서는 “변동성이 이끌던 비트코인 가격 상승 시절이 지나갔음을 뜻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BTC는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1조 달러(한화 1140조원)를 돌파하면서 일론 머스크가 암호화폐가 과대평가된 것 같다고 언급한 뒤 시장의 열기가 식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케인 리서치는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기 시작해 주식시장이 상승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급락이 임박한 건 아니라고 말했다. 아케인 리서치는 2017년 황소장이 정점을 찍기 시작하기 전과 현재를 비교했다.
보고서는 “2017년 상승장 중 절반에 달하는 기간 동안 비트코인은 횡보했다”고 말했다. 뉴스BTC는 “비트코인이 상승하기 이전에 최소 3단계에 걸친 횡보를 보였다”며 “현재는 이중 1단계만 지났고 다른 가격 조정 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다시 2017년 같은 장에 반복된다면 비트코인 횡보는 이어질 수 있고 마지막으로 급등하기 이전에 비슷한 거래범위를 거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