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와 함께 수요일, 목요일 진행될 장기 국채 입찰이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월 물가는 수요일(현지시간 10일 오전 8시30분, 한국 시간 오후 10시30분) 증시 개장전 발표 예정이다.
화요일 진행된 3년 만기 국채 580억 달러 입찰은 기관투자자들의 매수 열기 속에 0.355%라는 양호한 수익률로 마무리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하락, 나스닥 지수가 3% 이상 상승하는 등 시장을 견인했다.
# 10년만기, 30년만기 총 620억 달러 발행
수요일에는 10년 만기 국채, 목요일에는 30년 만기 국채가 입찰을 앞두고 있다. 총 물량은 620억 달러. 특히 10년물 입찰은 물가 발표 직후 진행됨에 따라 채권시장 투자 심리를 평가하는 중요한 이벤트다. 3년 만기 국채와 달리 장기 국채 수요는 인플레 우려와 직결돼 금융시장 전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7년 만기 국채가 저조한 입찰 결과를 보이면서 국채 수익률이 전반으로 상승한 사례가 있다.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식 시장 등 레거시 금융시장과 디지털 자산 시장이 동시에 가격 조정을 받았다.
# 응찰 수요가 관건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전략가 마빈 로는 “채권 수익률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시장이 (수익률 상승에 대해) 갑작스럽게 이슈를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전략가 수바드라 라자파는 “10년물 국채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지만,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응찰 수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캐시 우드는 최근 채권시장 움직임과 관련 “채권은 자산 클래스로써 할 일을 다했다”며 “주식 6, 채권 4라는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추가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디지털 자산이 대체 투자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레거시 금융시장이 큰 폭의 가격 변동을 일으킬 경우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도 출렁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