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코스피가 미국 국채 금리 진정세에 따른 뉴욕증시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5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중 30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기관의 매도세가 강화하며 하락 반전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00포인트(0.60%) 내린 2958.1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3000선을 탈환하며 3013.05포인트(1.27%)까지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기관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기관이 4천76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고, 외국인도 118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4천111억원 순매수했지만 300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5% 중반으로 내려서는 등 안정세를 보이자 전날 뉴욕증시가 급등하며 장 초반 증시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중국 물가지표가 발표되면서 중국발 긴축 우려가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자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하락 폭이 적었고 생산자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7%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이슈가 부각됐다”며 “한때 하락 전환한 중국 증시는 재차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한국 증시는 중국 물가 및 유동성 흡수 이슈가 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2월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상승률이 2018년 11월 이래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2% 하락했다. 낙폭을 1월 0.3%에서 축소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LG화학(3.48%)이 테슬라 주가 급등 여파로 상승했고, NAVER(2.90%)도 이마트와 지분 교환방식을 통해 제휴를 논의한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카카오(4.31%)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기아차(-3.35%) 현대차(-1.73%) 삼성바이오로직스(-0.29%) 셀트리온(-0.7%) 삼성전자(-0.61%) SK하이닉스(-2.56%) 등은 약세였다.
업종별로 철강금속(-4.84%) 운송장비(-2.02%) 건설업(-1.66%) 종이목재(-1.45%) 유통업(-1.07%) 기계(-0.95%) 등이 하락했다. 반면 운수창고(1.78%) 의료정밀(1.77%) 서비스업(0.97%) 비금속광물(0.77%) 섬유의복(0.58%) 등은 상승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성보화학 1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센트럴인사이트 1개였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6.29포인트(0.70%) 내린 890.07에 장을 끝냈다.
개인이 1천576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83억원, 45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선 알테오젠(19.83%)이 주주가치 환원을 위해 증자비율 50%의 무상증자를 결정하는 소식에 급등했고, 에이치엘비(7.61%) 펄어비스(0.07%) 씨젠(2.86%) 에코프로비엠(1.76%)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82%), 셀트리온제약(-2.57%), 카카오게임즈(-2.94%), SK머티리얼즈(-2.01%), CJ ENM(-1.34%) 등은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푸른저축은행, 한일화학, 팜스토리 갤럭시아머니트리 등 4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4원 오른 1142.7원에 마감됐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