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 비트코인 5만7000 달러 터치 후 주춤 # 비트코인 선물 상승세 지속 # 물가 및 국채 수익률 안정적
10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종목 수가 증가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5만7000 달러를 터치 한 후 다지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톱10 종목 중 6개가 하락했고, 톱100 중 58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 비트코인 시총 1.7조 달러..이더리움, 카르다노, 폴카닷 하락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5만6330.77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91% 상승했다.
이더리움 0.77%, 카르다노 2.37%, 폴카닷 0.13%, XRP 3.77% 하락했고, 라이트코인은 1.72% 가격이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조7121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61.2%를 기록했다.
# 비트코인 선물 상승세 지속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3월물은 2190달러 상승한 5만6910달러, 4월물은 2230달러 오른 5만7545달러, 5월물은 2225달러 상승해 5만814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선물 가격은 3월물이 13.75달러 내린 1832.75달러, 4월물은 17.50달러 하락해 1857.50달러, 5월물은 28.50달러 올라 1922.50달러에 거래됐다.
# 물가 및 국채 수익률 안정적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주요 종목 자수가 장중 하락세 또는 약보합세로 전환했다.
비트코인은 5만7000달러를 넘은 후 상승세가 주춤하며 5만6000달러 중반 이하에서 재반등 기회를 찾고 있으며, 거래량은 550억달러 수준으로 증가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가격 조정을 이용하는 기관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4만4000달러 아래로 급락했던 비트코인을 열흘 만에 5만7000달러까지 반등시키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월21일 사상 최고가 5만8352달러에서 28일 4만3700달러로 25% 급락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지속하며 이날 장중 5만7000달러를 넘었는데, 이 기간 동안 스퀘어 등 주요 기관들의 비트코인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주요 기관들의 비트코인 매입 소식은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며 가격 반등을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의 사상 최고가 경신 후 조정, 이를 이용한 기관들의 저가 매수와 가격 반등이라는 주기적 추세가 3월에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바이비트에서 상품 연구와 암호화폐 파생상품 개발을 담당하는 셰인 아이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의 주기를 보면, 매년 3월은 비트코인에게 좋은 시기가 아니었다며, 이 때문에 기관들은 보다 주의를 기울이며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 금융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안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비 0.4%,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2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1% 올라 시장 예상치(+0.2%) 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입찰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CNBC는 이날 오후 실시된 380억달러 규모 10년 만기 국채 입찰 수요는 적절했다면서 미국의 부채 증가가 국채 시장에 너무 큰 부담을 안겨줘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우려를 완화시켰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1.46% 상승, 나스닥은 0.04% 하락, S&P500은 0.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