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더리움, 4월14일 베를린 하드포크 실시. 암호화폐 뉴스를 보다가 자주 접하는 단어예요. 하드 포크(hard forks). 아니 레스토랑도 아니고 무슨 포크?.
암호화폐는 정해진 약속에 따라 작동해요. 은행이나 국가 같은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이 없어도 되죠. 네트워크에서 협업하는 참여자들은 ‘프로토콜’이라고 불리는 약속에 따라 행동하죠. 약속은 소프트웨어로 만들어져 있어요. 소프트웨어는 보상(마이닝)은 어떻게 한다, 블록 크기는 어떻게 한다, 외부침입자를 막기위해서는 어떤 조치를 한다(보안) 등을 규정하고 있죠. 소프트웨어는 끝없이 성능을 개선해야 해요. 보상과 블록 크기(전성속도와 관련 있음), 보안개선 등을 위한 약속을 개선하려면 참여자(노드)들의 동의가 있어야 돼요.
약속을 바꾸려 할 때 모두가 합의해서 함께 갈 수도 있고, 다투고 해어질 때도 있겠죠. 이 때 하드포크가 생겨요. 포크 몸통에서는 한 줄기 였는데 포크 끝부분이 갈라져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돼요. 결별한다고 해서 하드포크라 했어요.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가 갈라진게 대표적인 하드포크의 사례죠. 비트코인 캐시가 떨어져 나갔죠. 거래 속도를 빠르게 한다는게 주된 명분이었죠. 그러나 채굴업자나 개발자들의 이해 충돌 때문에 그렇다는 분석도 많았죠, 비트코인 캐시에서는 또 비트코인에스브이가 하드포크 했어요. 하드포크 할 때 기존 코인 보유자에게 같은 숫자의 코인을 새로 지급하죠. 에어드랍이라고 하는데 주식 배당처럼 쏠쏠해요.
요즘에는 이처럼 갈라져서 에어드랍을 하지 않는 경우도 하드포크라 불러요. 이더리움의 베를린 하드포크도 그 예죠. 기존 버전(프로토콜)과 호환되지 않는 것을 하드포크라 해요. 보상과 운영체제등 핵심 약속을 모두 바꿔도 기존 노드들이 분리해 독자운용을 하지 않고 업그레이드를 통해 따라오면 갈라지지(포크)않고 함께 가는거죠.
에어드랍을 하든, 약속과 기능을 개선해 한 덩어리로 가든 코인에는 호재이겠네요. 주식시장에서 무상증자나 설비투자가 호재로 작용하는 것과 유사하죠.
하드 포크(hard forks)와 달리 버전이 업그래이드 됐어도 기존 버전을 함께 쓰는게 가능할 때를 소프트 포크(soft forks)라고 해요. 자율주행이 가능한 첨단 고속도로에 80년대 포니 자동차가 달려도 된다는 얘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