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코스피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아 외국인의 대거 순매수에 힘입어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3000선을 회복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58포인트(1.88%) 오른 3013.70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조7천46억원 대거 순매수한 것이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반면 개인 1조1천85억원, 기관은 5천899억원 순매도했다.
이날은 ‘네 마녀의 날’로 불리는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아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도 미국의 1조9천억달러 규모의 슈퍼 부양책 타결 기대감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미 하원은 10일(현지시간) 찬성 220명, 반대 211명으로 부양책 관련 법안을 가결했고, 오는 12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이한 가운데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세에 약 2% 상승해 3000선을 회복했다”며 “물가와 금리 상승 부담이 축소되고 여기에 미국 1조9천억 달러 부양책 의회 통과 소식까지 가세하면서 전반적으로 리스크온 기조가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에 따른 강한 상승세가 나타났다”며 “중국 증시가 강세폭을 확대한 점, 미국 시간 외 선물이 상승폭을 확대한 점, 국제유가를 비롯한 상품 시장과 외환 시장에서 위험 자산 선호심리가 유입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이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상승 마감했다.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삼성SDI(8.02%) LG화학(5.39%)이 큰 폭으로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4.38%) 카카오(4.13%) 삼성바이오로직스(4.38%) SK하이닉스(3.01%) 셀트리온(2.63%) 삼성전자(1.36%) 기아차(1.98%) 현대차(0.44%) 등도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험(-0.90%), 섬유의복(-0.66%), 전기가스업(-0.34%)을 제외한 전 업종 상승 마감했다. 특히 기계(3.39%), 화학(3.29%), 비금속광물(3.15%)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한국전자홀딩스 1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7.94포인트(2.02%) 오른 908.01에 장을 끝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658억원, 352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2천11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3.97%), 셀트리온제약(2.50%), 펄어비스(4.48%), 카카오게임즈(2.19%), 에코프로비엠(7.19%), SK머티리얼즈(1.55%), CJ ENM(0.21%)가 올랐다. 에이치엘비(-1.22%), 씨젠(-3.08%)은 내렸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원익큐브 1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8원 내린 1135.9원에 마감됐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