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1(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 연방정부의 추가 부양안이 발효돼 이르면 주말부터 추가 보조금이 지급된다는 소식은 이날 주가를 띄웠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8.57포인트(0.58%) 오른 3만2485.39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0.53포인트(1.04%) 상승한 3939.34로 집계됐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29.84포인트(2.52%) 오른 1만3398.67을 나타냈다.
이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주 미국에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의 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은 시장에 호재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 6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71만2000건(계절 조정치)으로 직전 주보다 4만2000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72만5000건을 밑도는 수치다.
이트레이드 파이낸셜의 마이크 로웬거트 상무이사는 보고서에서 “실업수당 신청 건수의 감소가 또 다른 승리였고 이것은 팬데믹 이전 생활로 돌아갈 것이라는 견조한 신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웬거트 상무이사는 “부양책이 눈앞에 있고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잠잠한데다 백신 접종도 증가하고 기업 활동 제한도 줄어들어 꽤 낙관적인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증시 투자자들을 긴장시켰던 국채금리도 상승 흐름이 정체된 분위기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이날 1.52%대에서 거래됐다.
씨티즌스의 에릭 메릴스 글로벌 시장 트레이딩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높아진 금리에 대체로 적응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날 미 하원은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부양안을 통과시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12일 이 법안에 서명해 발효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후로 서명 시점을 앞당겨 서명을 마쳤다.
백악관은 이르면 주말부터 1인당 1400달러의 추가 보조금이 지급된다고 밝혔다.
기술주와 성장주는 이날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4.72% 상승했으며 애플도 2.65%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역시 각각 2.03%, 3.16% 올랐다.
뉴욕 증시에 상장한 쿠팡은 공모가보다 81% 높은 63.5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41.49% 오른 49.52달러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전날 상장된 로블록스의 주가는 이날 6.26% 상승 마감했다. 최근 강세를 보인 대표적인 밈 종목 게임스탑은 3.32% 하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88% 내린 21.9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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