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이더리움 ‘런던 하드포크’가 오는 7월로 예정된 가운데 EIP-1559를 둘러싼 채굴자들의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이더리움 개선 제안으로 EIP-3368이 새롭게 등장했다.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EIP-3368은 EIP-1559가 채굴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등장한 개선 제안이다. EIP-1559 구현 이후 2년 동안 블록 채굴 보상을 3ETH로 늘렸다가 2년 이후 1ETH로 줄이자는 내용이다. 지난 13일 이더리움 개발자 팀 베이코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처음 제안했다.
베이코는 “EIP-3368이 아직 승인되거나 포크 예정이 없다”했지만 “지난 몇 주 동안 EIP-1559 논란 이후 등장한 가장 실현 가능한 제안”이라고 말했다. EIP-1559 도입에 반대한 채굴풀들은 51시간 동안 전력을 한 채굴장에 몰아넣는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채굴 시위를 추진하는 사람 중 한 명이었던 인플루언서 겸 암호화폐 채굴자 레드 판다 마이닝은 EIP-3368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그럼에도 이더리움 커뮤니티에서 EIP-3368에 대한 입장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린’이라는 이용자는 이 제안이 ‘변화를 단지 조금 뒤로 미루기 위해 채굴자에게 주는 보조금’이라고 말했다.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 포럼에서는 EIP-3368이 “ETH2와의 병합을 지연시키는 것에 불과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투자자는 “작업증명 채굴 보상이 0이 되는 ETH1에서 ETH2로 통합되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을 뒤로 미룰 뿐”이라고 말했다.
EIP-1559는 고정 수수료를 정해 이더리움 가스비가 너무 올라가지 않게 하는 개선안이다. 일부 채굴자들은 단기적으로 채굴 수익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