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에 대량의 비트코인이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을 가능성에 대해 두 곳의 암호화폐 분석업체가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15일(현지시간)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전날 제미니에 10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1만8000여개가 입금 된 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주말 동안 강세를 보이며 6만1700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후 이날 런던장 개장 초반 5만5000달러 이하까지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인도 정부가 포괄적인 암호화폐 금지법안을 추진한다는 로이터의 보도를 가격 하락의 주 원인으로 보면서도 제미니 등 주요 거래소에 비트코인 유입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기영 대표는 지난 달 21일 제미니에 2만8000BTC이 입금된 후 비트코인이 며칠 만에 5만8000달러에서 4만3000달러까지 후퇴했다면서,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또 다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제미니에서 확인된 대량의 비트코인 움직임은 거래소 내부 거래에 따른 것이라며 이견을 제시했다.
글래스노드는 제미니에 유입된 비트코인은 이미 거래소 자체 지갑에 있던 것으로 내부적인 송금이라는 점에서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