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등 주요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리플의 XRP가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XRP는 16일(현지시간) 오전 뉴욕장 출발 후 10% 안팎 상승하며 0.48달러를 넘어섰다. XRP는 이날 아시아 시장 동안 20% 가까이 올라 장중 최고가 0.52달러를 기록했다.
XRP는 지난해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등록 증권 거래를 이유로 XRP 발행사 리플과 회사 공동창업자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후 최저 0.2달러 아래까지 급락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리플측에서 적극적으로 소송 대응에 나서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XRP의 분위기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리플측 변호인단은 전날 법원에 SEC가 XRP를 증권이라고 주장하는 근거 문건의 공개를 요청했으며, 그 전에는 XRP 투자자들이 SEC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다각젹인 대응을 하고 있다.
한편 XRP가 시장 분위기 변화에 따라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기술적으로는 달라진 것이 없다는 분석도 있다.
뉴스BTC는 XRP가 단기적으로 본격적인 상승 추세 범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으며, 보다 긴 기간 내에서도 낮은 고점과 높은 저점을 형성하며 중립적인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뉴스BTC는 XRP의 장기적 방향은 결국 SEC와의 소송 결과만이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